'4개의 통장'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왠지 생소하시죠? 4개의 통장이란 재테크 서적 베스트셀러의 제목 중 하나입니다. 제목이 4개의 통장이고 1,2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고경호라는 분이 저자입니다. 고경호씨는 알리안츠생명보험 교육지원팀장으로 재무설계, 재테크 쪽으로 뼈가 굵은 분이죠. 그동안의 재무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재테크를 비교적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대중을 위한 책을 쓴 것 같습니다.
통장쪼개기란 월급을 용도에 따라 여러통장으로 분산시켜 돈의 흐름을 쉽게 파악하고 용돈을 정해진 한도 내에서 쓸 수 있게 하는 방식인데 갓 직장에 들어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비교적 쉽고 하기 쉬운 재테크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개의 통장을 만들라
4개의 통장은 월급통장, 소비통장, 투자통장, 예비통장입니다.
- 월급통장 : 월급이 들어오는 급여통장
- 소비통장 : 용돈 등 지출용으로 사용하는 통장
- 투자통장 : 적금, 펀드, 청약 등 투자할 때 사용하는 통장
- 예비통장 : 급한 일이 있을 때 사용하는 통장으로 CMA 등에 넣어둡니다.
통장쪼개기 방식이 좋은 이유는 통장을 분리한다는 것 만으로 가계부를 따로 보지 않고 어디에서 돈이 나가는 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리 통장을 쪼개 한달 생활을 계획하는 셈이기 때문에 저축, 세금은 미리 내고 남은 돈에서 아껴서 살면 재테크가 완료되기 때문이죠. 200만원을 관리하라고 하면 이것저것 신경써야 해서 어렵지만, 30만원만 잘 쓰라고 하면 편하겠죠?
일반적인 직장인의 생활형태?
(빵빵한 봉투만 기다렸다가 화끈하게 쓰는 경우가 많죠.)
보통 많은 사회초년생들이 월급날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가 월급날이 되면 딱 돈을 찾아서 그동안 못했던 유흥(?)을 즐기고 많은 월급을 쓴 다음에 나머지 돈으로 저축을 할 생각합니다. 그러헤 되면 200만원이라는 돈이 들어왔어도 차 떼고 포 떼고 하면 한 50만원 정도 밖에 안 남는 거죠. 그리고 50만원의 적금을 들어놓고 적금을 이체시키고 나면 생활비가 부족해 허덕이고 카드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서는 '난 50만원씩 저축하고 있어.'라고 왠지 뿌듯해하지요. 다음 월급까지 자린고비로 힘들게 살면서요.
통장쪼개기를 하게 되면 미리 한달의 생활비가 대충 얼마가 드는지 확인한 다음 적정선에서 적금을 들거나 조금 넉넉하게 돈을 남겨놓고 월급이 나오자마자 적금을 자동이체 시켜서 한달동안 남은 돈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수중에 남은 돈이 단위가 적기 때문에 어떻게 써야할지 계획하기도 쉽지요.
신용카드를 사용해도 될까?
신용카드는 재테크를 하는 데 큰 장애가 됩니다. 통장쪼개기를 하는 이유가 지출을 계획하고 파악하기 위해서인데 신용카드를 쓰면 몇 십만원씩 썼다는 내역만 다음달에 딱 떨어지기 때문에 그달의 예산을 잡기가 정말 어려워집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체크카드는 사용한 내역이 통장에 그대로 찍히고 잔액이 보이기 때문에 이번달 쓸 수 있는 돈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지요. 재테크를 위해서라면 신용카드는 꼭 자르도록 하세요.
통장쪼개기 노하우 사용방법
월급을 받으면 일정금액을 적금으로 보내고 적당한 생활비를 소비통장으로 이체합니다. 월급통장에서는 이제 공과금, 보험료, 통신비 등이 빠져나갈 것입니다. 월말이 되서 월급받을 때가 되면 월급통장과 소비통장의 남은 돈은 예비통장으로 보내고 새로운 월급으로 한달을 다시 시작합니다. 만약 여유자금이 많이 남는다면 적금이나 펀드를 너무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1-2개 더 가입합니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지출 통제는 충분히 다 된 것이고 재테크 하는 방법이나 은행 이자를 더 받기 위한 재테크 공부를 하면 됩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돈을 불리는 방법을 알게 될테고 지금의 통장쪼개기에서 더 많은 노하우를 쌓을 수 있게 될거라고 봅니다.
편의상 4개의 통장 쪼개기라고 했지만 투자통장이 늘어나면 5개, 6개, 10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종류가 4종이고 통장의 개수는 제한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통장쪼개기의 필요성
(우리는 이 나이되서도 일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현재 20~30대는 그 부모님세대보다 돈에 대해 빠삭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평균연령이 훨씬 늘어나 100세까지 살 수도 있기 때문에 50대에 은퇴하게 되면 반 평생을 먹고살 궁리를 다시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때 돈에 대한 지식, 개념이 없다면 정말 생활이 어렵겠지요. 그래서 돈을 미리 다 쌓아놓지는 않더라도 돈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노후를 대비하기 용이한 것이죠. 그리고 지식과 지혜가 쌓이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투자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고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벌지도 모릅니다.
과거에 땅을 사놨다가 폭등해서 부자가 되었다라는 말은 옛말이고 지금은 대부분 시세가 오를대로 올라서 벼락부자가 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 땅을 사려고 해도 충분한 지식이 있어야지요. 열심히 모은 돈을 한방에 날리지 않기 위해서라면요.
저도 블로그 글을 쓰면서 재테크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험이나 재무설계를 받을 때 궁금한 것을 미리 많이 적어놓고 꼬치꼬치 캐묻는답니다. 내돈은 내가 지켜야지, 그들이 내 돈을 지켜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직은 초보기 때문에 결정은 신중히 하되 정보는 최대한 많이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무상담같은 것도 많이 받아보는 게 돈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데 좋다고 봅니다. 재무설계사를 비서라고 생각하고 많은 것을 묻고 정보를 얻은 다음 다양한 정보로 자신만의 재테크 원칙을 만들어보세요. 그렇게 원칙을 견고하게 쌓다보면 언젠가는 누가 어떤 말을 해도 이게 돈이 되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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