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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어댑터

블랙베리, 상장 폐지 검토

 

블랙베리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블랙베리(전 RIM)가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때 스마트폰의 강자로 불렸던 블랙베리였는데 지금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 밀려 거의 보이지 않는 폰이 되어버렸네요. 새로 나오는 스마트폰도 계속 실패 중인데 구조조정을 위해 상장폐지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블랙베리를 가지면 뭔가 있어보이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죠.)

상장폐지를 하면 장점은?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입니다. 주주가 오너고 회사 경영진이 따로 있는 거지요. 그래서 주주의 간섭이 많습니다. 눈치도 봐야하고 배당도 해줘야 하고 배당을 안해주면 경영진을 교체한다고 압박을 넣을 수 있고요. 그래서 주식회사들은 단기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입니다. 반면 주식회사가 되면 엄청난 양의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상장폐지를 한다는 건 더 이상 주주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독자적인 경영을 한다는 뜻인데요. 구조조정도 경영진의 입맛에 맛게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감도좋은 키보드를 유지하긴 합니다만 시대에 너무 뒤쳐졌어요.)
(비싸기도 하지만 종류도 얼마 없는 어플)


상장폐지를 하려면 주식을 모두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2008년 840억 달러(92조)까지 정점을 찍었지만 지금은 48억달러로 쭉 떨어졌지요. 블랙베리10 OS로 새 모델을 투입해 실적을 어떻게든 개선하려고 안간 힘을 쓰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컴퓨터 제조회사인 델도 상장폐지를 선언하고 주주의 입김이 없는 자유로운 경영체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과연 상장폐지가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